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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취향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열광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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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화요일 mnet에서 방송하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



이전까지 본격적으로 댄서들을 조명한 프로그램이 많이 없었다 보니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케이팝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데에는 퍼포먼스도 큰 몫을 하고 있고 아이돌들의 무대 연출도 날이 갈수록 예술성과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다. 노래도 노래지만 그에 딱 맞는 댄스를 볼 때면 눈을 뗄 수가 없어 자꾸만 무대를 보고 싶어 지곤 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라는 프로그램을 알게 된 건 유튜브 알고리즘에 의해 썸네일이 떴고 그 썸네일의 주인공이 아이즈원 출신 ‘채연’이었기 때문이다. 그 옛날 케이팝스타 시절부터 채연을 봐왔었고 채연이 출연한다는 소식에 원래 별 관심 없었던 ‘프로듀스 48’도 정주행 했었다. 그룹 아이즈원으로 데뷔해 많은 활동을 했던 채연이 또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한다고? 의아했다.

본방송 전부터 선공개 영상들을 보며 8팀의 댄스 크루들에 대해 알게 되었고 다들 캐릭터가 강해 심장이 쫄깃해졌고 완전 매료되었다. 그 와중에 많은 댄서들의 관심과 무시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채연에게도 눈길이 갔다.


댄서들 사이에서 조금 움츠러들어 보이는 채연과 달리 다른 모든 댄서들은 자신의 실력과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으로 가득차 있으며 하나같이 당당하다. 조금이라도 뒤로 물러서거나 자신 없어 보이는 모습이 없다. (그런 부분만 골라 편집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엠넷의 편집 성향에 대한 것은 이미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부분,,)

이런 경쟁과 탈락이 있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왜 재밌는 건지 생각해봤다. 과도한 경쟁과 줄세우기를 싫어하는 나 같은 사람이 왜 이런 경연 프로그램에 흥미가 갈까.
내가 찾아낸 결론은, 바로 이것이다.

한 인간이
자신의 한계점에 다다를 때까지
모든 노력을 다해서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 모습



참여자들은 미션이 주어질 때마다 지금껏 자신이 갈고 닦아왔던 시간들을 증명이라도 하듯 자신이 가진 최대치의 능력을 발휘한다. 그 안에 기쁨도 있고 좌절도 있다. 모든 것을 보여준 후 뿌듯해하기도 하고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을 때 아쉬워하기도 한다. 그 과정을 통해 또 배우고 나아간다. 한 인간의 그런 모습과 도전 과정, 결과까지 모두 지켜볼 수 있는 기회는 별로 없다. 지켜보는 것만으로 감동이 있고 동기부여가 된다.

특히 이번 [스트릿 우먼 파이터] 출연자들은 이미 실력으로는 최고 수준의 사람들을 모아 놓은 거라 볼거리가 정말 풍성하고, 개인 실력을 다투기보다는 팀별 개성과 전략을 비교하는 게 평가 중점인 것 같다. 그 안에서 채연은 성장하는 캐릭터를 맡은 듯하다.

방송을 앞두고 있는 4화에서는 최초로 탈락 크루가 공개된다고 하는데 댓글 반응을 보면 탈락 없이 8팀 모두 계속 방송에서 보고 싶다는 의견이 많다. 점수를 매기는 방식을 통해 우승팀을 뽑으면 되지, 왜 탈락 제도를 만들었냐는 불만들.
어느 한 팀도 떠나보내기 싫을 정도로 모든 팀이 매력적이기에 시청자들도 이미 방송 3회 만에 출연자들에게 정이 많이 든 모양이다.
나도 그렇다. 어느 팀이 탈락하든 많이 아쉬울 것 같다.


https://www.instagram.com/mnet_d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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