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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취향

대화의 희열_ 김영하편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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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들이 다 주옥같아서 받아적고 싶은 느낌이었다.
기억에 남는 것들을 기록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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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는 ‘여행의 이유’ 출간 기념 여행 얘기로 채워졌고
2부는 등단부터 작가로서의 김영하 이야기였다.

자신을 ‘작가’ 다음으로 ‘여행자’라는 정체성으로 인식한다고.
자신이 가장 시간과 돈과 노력을 많이 쏟은 것들이니까.
내 정체성은 뭘까. 그림작가?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은 게 그림인 건 맞으니까.
그리고 다음은 나도 여행자인가?

여행의 기억이 빨리 휘발되버린다는 질문에 김영하는.
- 글로 쓴다. 보이는 풍경을 사진으로 찍을 수도 있지만
언어화하는 과정에서 한 번 더 뇌가 작동하며 세밀하게 관찰하게 된다.
- 여행마다 한 권의 책처럼 그곳에서의 기록들을 한 노트에 장소와 날짜를 써 이름 붙여 책꽂이에 꽂아둔다고 한다.
- 또 그곳의 소리를 녹음해오는 것도 방법.
직접 체코의 기차 소리, 포르투의 거리 소리, 브라질의 새소리 등을 들려준 작가.
- 또 다녀온 후 태블릿으로 여행에서 본 풍경을 그림으로 그렸다며 그림 작품을 보여 주었다.

실패한 여행은 아무 기억도 나지 않는 여행.
비행기를 놓쳐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여행 에피소드가 되는 것일 뿐.
여행이 끝나고 나면 아무리 안 좋은 일도 그저 추억거리가 되는 것.

이제는 희미해져가는 여행의 기억들이 아쉬웠다.
기억에 남는 순간은 역시 그곳의 사람들을 만났을 때인 것 같다.
제주 우도에서 아침 막걸리 했던 기억이 났고
플리트비체 민박집 아줌마 생각도 나고
피렌체 두오모 성당에서 본 노을도 기억나고.

새로운 시도를 가장 많이 하며 틀을 깨려고 하는 작가.
작가와의 만남, 낭독회 같은 행사를 가장 처음 시작한 작가.

소설을 읽는 이유.
소설 속 인물을 이해하며 곧 나 자신을 알게 된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 생각을 언어화 할 수 있는 사람이 강한 사람이다.
소설을 읽으면 그 이해력과 표현력이 좋아진다.

마지막 젊은 예술가들에게, 청년들에게 남긴 메세지.
지지 말라
이기는 것보다 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계속해서 하다보면 언젠가는 기회가 온다.



이렇게 기억에 남는 말들을 적어 보며
(정확치 않지만 내가 이해한 대로,,)
한 번 더 머리 속에 저장한다.

다른 작가들의 그림을 보며
시각적인 자극을 받는 것도 좋은데
배움에, 내 것이 만들어지는 데에 한계가 있다.
시각 자료보다 위와 같은 이야기, 텍스트를 많이 접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면에 자극을 주는 언어들이 창작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또 내가 내 느낌들을 언어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사유 없이 손가는 대로 그리는 것도 좋지만
언젠가 한계가 올 것 같다.
나를 알기 위해 많이 읽고 많이 써야 할 것 같다.



https://m.youtube.com/watch?v=JxhsCA6dc5E


https://m.youtube.com/watch?v=bJQyMAohA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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