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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취향

라이브 드로잉의 대가 김정기, 꿈처럼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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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드로잉으로 유명세를 떨친 아티스트 김정기.
그를 처음 접한 건 그리 오래된 것 같진 않다.
팔로우하던 작가님들의 인스타그램에서 종종 언급되며 사진으로 접한 분이다.

집시(zipcy) 작가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


김정기 작가가 라이브 드로잉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는 장면.(영상 링크는 아래 있어요)


유튜브 알고리즘을 통해 몇 번 인터뷰 영상을 보기도 했다.
2011년 참가한 한 행사에서 처음 라이브 드로잉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3면으로 된 부스에 보통 작가들은 작품 액자를 설치하지만
김정기 작가는 큰 종이를 3면에 붙이고 3일 동안 그 종이를 가득 채웠다고 한다.




또 특히 기억에 남는 건 송민호와 함께 방송에 출연해
두 사람이 함께 라이브 드로잉을 펼쳤던 영상이었다.

드로잉 실력도 탁월하지만 스토리를 풀어가는 능력과
함께하는 상대를 배려하는 굉장히 따뜻한 사람일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관객을 앞에 두고 작업에 집중해가며 한 번에 그려내는게 어떻게 가능한 걸까.
장면과 장면은 거짓말처럼 서로 이어지고 커다랗던 화폭은 어느새 빈틈없이 꽉 채워진다.
정말 놀랄 수 밖에 없다.

김정기 공식 인스타그램 @kimjunggius


노트와 펜만 있으면 자신이 어디에 있든 누구를 만나든
화폭에 그 분위기 그대로 옮겨낼 수 있는 능력, 정말 부럽다.
그는 어릴 때부터 그림을 가장 좋아했고 가장 잘 했고
슬럼프를 겪거나, 흰 종이가 두렵다거나 하는 것은 느껴본 적이 없다고 한다.




어느날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간 인스타그램에서 소식을 접했다.

모 작가의 게시물을 보고 이게 무슨 소리지? 싶어
김정기 작가의 본계정을 찾아 갔고 믿을 수 없는 소식에 잠시 멍했다.


매체를 통해서만 접했던 인물이지만, 그를 알게된 지 오래되지도 않았지만 많이 놀라고 안타까웠다.
드로잉쇼 스케줄을 소화하다 그것도 먼 유럽에서 너무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평소 건강관리에 힘쓰고 술, 담배도 전혀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심근경색으로 사망하였다고 한다.



그의 새로운 드로잉을 더이상 볼 수 없다는 것도 너무 아쉽고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고유한 보물을 너무 일찍 잃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림을 그리는 많은 후배들의 슬픔과 사랑을 받으며 그렇게 정말 별이 되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의 영정사진) 김정기 공식 인스타그램 @kimjungguis





https://youtu.be/6I21SvNzs2M


https://youtu.be/PJvYVeDo_5I

https://m.youtube.com/watch?v=nMVJfp834uw&feature=emb_imp_woyt  
(마블 공식유튜브에 올라온 라이브 드로잉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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